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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과 댄디즘의 접점 차리오(Chario) 링스(Lynx) 북쉘프 스피커 1부
번호:  |  날짜:2018-06-14
카페지기      조회 : 180


장인정신과 댄디즘의 접점 차리오(Chario) 링스(Lynx) 북쉘프 스피커

이탈리아제 북쉘프 스피커 차리오 링스(Lynx)의 분석 리뷰입니다.

1. 이탈리아 로컬 브랜드 차리오

차리오는 자국 이탈리아에서는 다르겠지만, 북미나 한국의 하이파이 마켓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유명브랜드라고 말하기는 솔직히 어려울 듯하다. 그렇다고, 일찌감치 출세하여 마스터 피스의 경지로 칭송받는 SF와 비교하여 마치 1960년대 대중음악을 호령했던 비틀즈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Badfinger처럼 차리오를 인식하는 것은 비약일듯 싶다. 스트라디 바리우스가 불세출의 바이올린으로 출세하였다고 하더라도 그의 스승 아마티(Amati)가 스트라디 바리우스의 아류(亞流)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자명하다. 이러한 인식상 오류의 근저에는 1975년 밀라노에서 젊은 청년 카를로 빈센트와 무라체에 의해 창립되어 주로 내수 시장에 전념한 로컬 브랜드였다는 이유가 놓여있다. 이런 차리오가 조금씩 글로벌 마켓에 소개된 것이 설립 10년이 지난 1985년의 첫 수출부터였고, 미국엔 1986년 시카고 CES쇼를 통해 비로서 북미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2. 마이너 취향의 제조 철학​


차리오는 뼛속 깊이 이탈리아인의 멋쟁이 기질과 장인정신, 묘한 고집을 간직한 로컬 브랜드로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면서 내공을 쌓아왔다.

​차리오 스피커들은 어느 모델이든지 딱 처음 만날 때부터 마치 현지식을 맛보는 거 같은 생경함이 있다. 이탈리아의 어느 허름한 해안가 골목에 자리잡은 식당에서 맛보는 강한 풍미의 엔초비 핏자같은 현지식(現地食)의 아인덴티티라고 할까. 유들유들한 붓보다는 거슬리는 붓이야말로 어렵게 다스리는 재미가 있다는 장욱진 화백의 말처럼 금방 익숙해지지 않는 개성의 아우라를 품고있다.

세계체제론적인 서열화의 관점에서 이조차 세미 페리페리라고 치부해버리면 세상은 그저 삭막하고 무심상하여 살아갈 의미조차 상실한 공허한 무채색 공간일 뿐이다. 콘텍스트의 다면적인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포스트 모던의 시대, 이탈리아의 대중 브랜드 차리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차리오의 제품들은 최근의 모던한 몇몇 모델을 제외하곤 누가 봐도 트랜디하다는 느낌보다는 중후한 안정감을 주는 스피커들이 주류다. 디자인은 산뜻함보다는 우직한 사이드 패널 방식이고 트위터 역시 여타 스피커와 비교하면 예외적으로 넓은 맴브레인을 가지고 있다. 필자가 보기엔 트랜디하다기 보다는 클래식한 것 심지어 다소는 나만의 겉치장에 치중하는 댄디한 개성을 어필하는 그런 메이커가 아닐까 싶다. BBC 모니터의 배경에 힙임어 브리티시 사운드의 네모 반듯한 박스형 스피커가 일세를 풍미한 반면, 차리오의 가구적인 만듦새는 아무리 봐도 소위 글로벌하다기보다는 가장 이탈리아적인 개성을 뿜어낸다.

여기서 차리오가 말하는 차리오의 제작 철학을 정리해 보았다. 다소 긴 내용이니까, Lynx의 음질 특성의 요점만 파악하고 싶다면 청음 테스트 파트만 읽어도 무방하다.

3. Chario가 말하는 차리오

우리는 유일무이하고 유의미한 경험을 창조한다

우리의 리서치는 음표 사이에 존재하는 불완전하지만 반짝이는 인간적인 요소에 천착한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놀라운 퍼포먼스, 클래시컬한 스타일, 그리고 유니크한 퀄리티다.

디자인은 단지 어떻게 보이고 느껴지는 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는 설치 초창기부터 우리의 R&D를 규정하는 지도 원리였다.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여 특별한 퍼포먼스를 지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오브제를 창조한다.

진정한 수제작


전통, 열정, 장인정신으로 가작 작은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인다. 각각의 콤퍼넌트조차 꼼꼼한 기준에 입각하여 차리오 본사에서 직접 설계된다. 일례로 차리오에 사용되는 나무 가공 하나에만도 여섯 달의 시간과 여섯 개의 제작 파트가 필요하다.

음향심리학

우리는 40년 넘게 음향과 심리음향 연구와 클래식한 디자인을 조합함으로써 차리오를 선택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툴로써 과학적 개념에 인간적인 요소를 가미한다.

컨스텔레이션 시리즈 소형 북쉘프 링스

이번에 필자가 생애 최초로 살펴본 차리오 스피커는 상당히 오랜 기간 생산되었고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차리오 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18년간 생산된 컨스텔레이션 시리즈의 소형 북쉘프 스피커 링스(Lynx)이다. 다만, 수입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필자가 다룬 Lynx는 디테일한 부분과 사이드패널의 재질 등을 재검토한 신형의 최후 버전이라고 한다. 컨스텔레이션 시리즈의 역사적 마침표라고 할 만하다.

4. 설계상 특징​

​사이드 패널 디자인


링스의 사이드 패널은 1/3 지점에서 넓어지도록 처리했다. 음의 회절과 관련된 이 다지안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헨리 크로스의 유작 Tivoli Audio MODEL ONE

링스의 새시 디자인과 관련해서 약간의 개인사적인 스토리를 덧붙이자면, 필자는 2000년 브리츠의 BR-1000A를 시작으로 취미로서의 음악 감상에 빠져든 이후 티볼리 모델 원을 거쳐 모니터오디오 BR2로 본격적인 오디오 도락에 입문했다.


하지만, BR2를 영입하기 전의 위시리스트 최상단은 언제나 스완 M200 액티브 스피켜였다. 고준희가 예능프로에서 두툼한 Chest의 강호동이 이상형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하게 당시 필자를 두근거리게 스피커는 소너스 파베르의 익스트리머나 그와 닮은 꼴인 스완 M200이었다.​


익스트리머는 필자의 능력을 훨씬 벗어나 저 멀리 안드로메다급이었으니, 아마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검은 백조 그것이었다. 하지만, 앰프가 진동체와 함께 동거하는 액티브 스피커 구조상의 단점, 어줍잖게 구독하던 영국의 하이파이 잡지의 권유만 아니었다면, 필자의 하이피델리티를 향한 종착점도 항로도 없는 여정 SWAN의 M200 시리즈가 필자의 리스닝룸에 한 번은 머물렀을지 모른다. What if란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만일 지금처럼 Lynx를 알았다면 익스트리머와 M200 사이의 넘을 수 없는 포이에르바흐를 잇는 절묘한 가교이자 강력한 대안이 되었을지 모른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고 있었더라면.....

오디오파일의 취미를 하다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타이밍이 중요하다. 결국 뒷북 밖에 되지는 못하지만 어쨋거나 지금 차리오 LYNX와 그간 해소하지 못했던 원목 사이드 패널 스피커와의 못다한 회포를 풀게 되었다.

마이크로스피어 폴리머 도장


그러면, 링스의 또 다른 설계상 특징들을 간단히 집어보자. 링스의 마이크로스피어 폴리머(미소구체) 페인팅 처리된 오톨도톨한 메인 새시를 월넛 패널이 양쪽에서 감싸고 있는 형상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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